'2022/05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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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 21

시칸타자

헤아리는 마음이 숨을 죽이면 직관적 형태가 비상한 깨달음을 가져온다. 환경은 개념적 사고의 필터를 거치지 않고 직접 경험된다. 장주는 "성인의 고요한 마음은 천지와 만물의 거울이다"라고 말했다. 주위 환경과 합일하는 체험은 명상 상태의 특징이다. 모든 분별이 정지되고 분별이 없는 통일체로 사라겨 가는 의식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깊은 명상을 하면 마음은 완전히 깨어 있다. 실재에 대한 비감각적인 인지뿐만 아니라 모든 소리와 모든 풍경, 기타 주위 환경의 인상을 받아들이지만 그것을 분석 또는 해석할 수 있는 감각적 영상으로 취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결코 주위를 분신시키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이렇게 깨어 있는 상태는 습격을 예기하고 있는 전사가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고 자기 주변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을 마음..

카테고리 없음 2022.05.28

명상의 양식

동양의 예술 양식들 역시 명상의 양식이다. 그것들은 예술가의 이념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는 의식의 직관적 형태를 발전시킴으로써 얻어지는 자기 실현의 방도인 것이다. 인도 음악은 악보로 읽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승의 연주를 듣고 음악에 대한 감각을 발전시킴으로써 배우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태극 운동도 구두 지시에 따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선생과 함께 조화를 이뤄 거듭거듭 반복하믕로써 배우는 것이다. 일본의 다도는 느리고 의례적인 동작으로 가득 차 있다. 중국의 서도는 억제되지 않은 삼매경의 손놀림을 요구한다. 동양에서 행해지는 이런 모든 기예는 의식의 명상적 형태를 발전시키기 위해 쓰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지식층에는 이러한 의식의 형태란 전혀 새로운 경험이다. 과학자들은 그들의 연구 ..

카테고리 없음 2022.05.27

직관적 통찰

대체로 심오한 신비적 경험은 오랜 준비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직접적인 직관적 통찰은 우리 모두의 일상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의 이름이나 장소, 또는 어떤 단어를 아무리 생각해 봐도 기억해 내지 못하는 경우를 잘 알고 있다. 그것이 혀끝에 맴도는 상태로 있지만 곧장 튀어나오진 않는다. 그러다가 우리가 그것을 단념해 버리고 관심을 딴 데로 돌렸을 때 불현듯, 마치 섬광 속에서 우리는 그 잊었던 이름을 기억 해 낸다. 여기엔 사고 과정은 들어 있지 않다. 정말 갑작스러운 직각적인 통찰이다. 돌연히 무엇을 기억해 내는 이러한 예는, 우리의 근원적인 본질은 깨달은 부처와 같은 것이지만 우리가 그것을 잊어버렸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불교와 특별한 관련이 있다. 선불교의 학도들은 그네들의 본래 ..

카테고리 없음 2022.05.27

정견과 정식

불교의 모든 종파에서는 본다는 것을 안다는 것의 기초로 생각했다. 자아 실현을 위한 불교적 처방전인 팔정도의 첫 항목은 정견이다. 그 다음 정식이 뒤따른다. 스즈키 다이세쓰는 이 점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불교적 인식론에 있어서는 본다는 것이 안다는 것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본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지 않고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지식은 본다는 데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래서 앎과 봄은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는 일반적으로 하나로 통합돼 보인다. 그러므로 불교 철학에서는 궁극적으로 실재를 본래 면목대로 보는 것을 지향한다. 봄은 개오를 증험하는 것이다. 이 구절은 야키의 신비가인 돈환의 "나는 본다는 것을 편애한다. 오직 봄에 의해서만 식자는 알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

카테고리 없음 2022.05.27

뉴턴의 역학과 근대 자연관의 특징

뉴턴의 역학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고 했다. 갈릴레오는 낙하현상을 설명했지만 그 이유는 밝히지 못했다. 뉴턴은 그 이유를 밝히면서 근대 자연관을 완성했다. 뉴턴에 따르면, 모든 물체는 끌어당기는 힘인 인력을 갖고 있다. 태양과 지구 모두 인력이 있다. 물체의 인력을 물체의 무게와 비례하므로 중력이라고 한다. 물체 간의 인력은 거리제곱에 반비례하고, 중량과는 비례한다. 태양은 지구보다 중량이 크므로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게 된다. 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과 무게보다 지구의 무게가 크므로 사과의 인력보다 지구의 인력이 크다. 따라서 사과는 지구로 떨어진다. 근대 자연관의 특징 근대인은 자연을 기계로 보고 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자연관을 기계론적 ..

카테고리 없음 2022.05.22

고대인의 자연관

물질관 고대인들은 지상계는 불, 공기, 물, 흙의 4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고 봤다. 이런 요소는 본래의 장소를 갖고 있고, 본래의 장소로 향하려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흙은 우주의 중심을 향해 내려가려고 하고, 불은 천구를 향해 위로 올라가려 한다. 요소들은 외부의 강제 없어도 본래의 장소를 향해 움직이려 한다. 예를 들어 돌처럼 흙의 속성을 지닌 것을 던지면 다시 아래로 떨어진다. 흙의 본래 장소가 지구이기 때문이다. 천동설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있고, 태양과 행성, 별 등의 모든 천체가 지구의 둘레를 돈다는 설로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그리스이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주장했다. 행성의 움직임은 천동설로도 설명이 잘 되므로 천동설은 16세기까지 약 1400년 동안 믿어져 왔다, 천동설에 따르면 ..

카테고리 없음 2022.05.22

근대인의 자연관

천동설을 고집한 이유 신이 지구를 우주의 중심으로 정하고, 인간을 창조했다. 따라서 모든 천체가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해야 한다. 만약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면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작은 행성에 불과하다. 인가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우주의 변방에 사는 생물체가 된다. 따라서 지동설에 대한 강한 반발이 있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에 따르면 행성들은 하늘에 정지해 있는 것으로 보일 때도 있고, 후진하는 것으로 관측될 때도 있다. 천동설은 이를 설명하기 어려웠다. 코페루니쿠스는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다면 행성들의 후진운동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구의 공전주기는 365.26일, 화성의 공전주기는 686.98일이다. 따라서 지구는 화성보다 빠르게 회전하므로 화..

카테고리 없음 2022.05.22

절대지

동양의 신비 사상가들은 지적 사상뿐만 아니라 감각적 인지까지도 추월하는 실재의 직접적인 체험에 관심을 뒀다. 소리도 없고 접촉도 없고, 형체도 없고 불멸하며, 또한 맛도 없고 향존하며, 냄새도 없고 시작도 없고 끝도 없고, 위대한 것보다 더욱 높고 영속하는- 그것을 깨달음으로써 사람은 죽음의 아가리로부터 해방되나니. - 우파니샤드 이러한 체험으로부터 오는 지식을 불교도들은 절대지라고 불렀다. 왜냐면 그것은 항상 상대적이며 근사치에 머무는 분별하고 추상하고 분류하는 지성에 의존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불교도들이 말하는 그것은 차별이 없고 불가분하며 한정되지 않은 '존재 자체'이다. 존재 자체의 이해는 동양 신비 사상의 핵심을 이룰 뿐만 아니라 모든 신비스런 체험의 주된 특징이다. 동양의 신비 사상가들은 ..

카테고리 없음 2022.05.21

합리적 지식과 추상화의 한계

합리적 지식은 우리들의 일상 생활 환경에서 대상과 사건을 경험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것을 식별하고 분리, 비교, 측정해 범주화하는 기능을 가진 지성의 영역에 속한다. 지적 분별의 세계가 이뤄지면 그것은 상호 관계로 존재할 수 있는 대립자의 세계다. 불가에서 이런 유형의 지식을 '상대적'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추상화는 이런 지식의 결적적인 특징이다. 우리 주변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다양한 형상과 구조와 현상들을 낱낱이 고려할 수가 없다. 그것을 비교하고 분류하기 위해선 몇 가지의 두드러진 것만 선택할 수밖에 없다. 우리들은 사물들의 일반적인 윤곽으로 간추려진 실재의 지적 지도를 만들게 된다. 추론적 지식이란 추상적 개념들과 상징들의 체계다. 우리들의 사고와 언어 활동의 전형을 이루는 직선적•연속적 구조에..

카테고리 없음 2022.05.21

지식의 의미

세계에 대한 지식의 문제를 두고 과학자들과 동양의 신비가들의 생각을 비교하고 검토해본다. 비교를 위해선 먼저 지식의 종류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앙코르와트나 교토의 불교 승려들이 말하는 '지식'은 옥스퍼드의 버클리의 물리학자들이 말하는 지식과 같을까? 다음으로 어떤 종류의 진술을 비교하려는 것인가? 한편으로는 실험 데이터와 등식과 이론으로부터 무엇을 추출한다. 다른 편에서는 종교적 경전과 고대의 신화와 철학 이론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냐는 문제다. 사람의 마음엔 추론적인 것과 직관적인 두 가지 지식 또는 의식의 모양과 상태가 있다. 그것들은 각각 과학과 종교에 연관돼 왔다. 서양에선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을 편애하면서 직관적이고 종교적인 형태의 지식이 자주 평가절하됐다. 반면 동양에선 이와 정반대다. 서..

카테고리 없음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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