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 다른 서양 철학처럼 물리학의 근원은 기원전 6세기의 초기 그리스 철학에서 찾아야 한다. 과학과 종교가 나눠지지 않았던 시기다. 이오니아의 밀레토스 학파의 현인들은 이런 구분에 관심이 없었다. 그들의 목적은 자신들이 '피지스'라고 불렀던 사물의 본질, 즉 진정한 구조를 밝히는 것이었다. 물리학이라는 용어도 여기서 유래했다. 모든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했던 노력을 의미했다. 밀레토스 학파의 철학은 신비주의적 경향을 강하게 갖고 있었다. 그들은 생물과 무생물, 정신과 물질을 동일하게 봤다. 그래서 후대 그리스인들은 밀레토스 학파를 '물환론자'라고 불렀다. 물질이 살아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밀레토스 학파는 모든 존재의 양식을 생명과 영성이 부여된 '피지스'의 구현으로 생각했다. 실제 물질에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