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높이 50㎝ 달항아리가 탁자에 놓였다. 말갛고 깨끗한 아름다움. 그런데 흔히 보던 달항아리와는 조금 다르다. 보는 각도마다 서로 다른 색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자개(조개 껍데기를 썰어낸 조각)다. “아름답네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그 우아함에 감탄했다. 이 작품은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선물한 류지안 작가의 ‘더 문 화이트’다. 지난 8일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에게서도 이런 감탄사가 나왔다. 김 여사와 방문한 리움미술관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시에서다. 이들이 함께 바라본 것은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백자 ‘달항아리’. 이 작품은 절도범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