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훈 킴? 동? 동훈? 이름이 킴인가…?” 혼인신고도 하기 전 남편과 사별하고 캐나다로 도망치듯 이민 간 싱글맘 소영(최승윤)과 아들 동현(이든 황, 도현 노엘 황)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가 19일 개봉한다. 이름조차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낯선 곳에서 모자가 분투하는 내용은 한국계 캐나다인 앤서니 심 감독의 반(半)자전적 이야기다.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2021년)와 닮아 ‘캐나다판 미나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영은 어린 동현을 먹여 살리기 위해 종일 공장에서 서서 일한다. 말도 음식도 낯설지만 아이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씩씩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이민 생활 9년 만에 췌장암 4기 진단을 받는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감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