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日 경제산업상 "SK하이닉스도 일본 오면 보조금 검토"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사진)은 “한국 반도체 대기업들이 일본의 소재와 장비업체 제품을 사용해 생산한 반도체를 일본 자동차·전자기업이 구매하는 ‘한·일 반도체 공급망’을 더욱 강화하자”고 말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지난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고객 회사와 보다 가까운 곳에서 연구개발(R&D)과 생산을 진행하기 위해 일본에 거점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한·일 기업이 서로 투자를 확대해 ‘윈윈’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다른 반도체 기업이 일본에 거점을 설립해도 보조금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대기업이 자국산 첨단 반도체를 양산하기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라피더스에 한국 기업의 출자를 기대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2. 1분기 가계빚 21년 만에 최대폭 감소
올 1분기 가계빚이 200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21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고금리, 고물가에 부동산시장이 위축된 여파로 가계가 대출을 줄이고 지갑을 닫은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조7000억원(0.7%) 줄었다. 작년 4분기 3조6000억원 감소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가계빚이 줄었다. 분기 감소폭으로는 2002년 4분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다. 작년 1분기(1862조9000억원)와 비교해도 9조원 줄었다. 가계신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잔액은 1분기 말 173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조3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이 5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5조6000억원 줄었다. 신용카드 사용 등 판매신용은 11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4000억원 감소했다. 판매신용이 축소된 것은 코로나19로 소비가 급감한 2020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이다.
3. 네이버 검색 점유율 50%대로 추락
국내 검색시장의 절대 강자인 네이버 점유율이 50%대 중반으로 추락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서비스로 무장한 구글이 네이버의 점유율을 갉아 먹는 모양새다.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검색 전쟁’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는 55.2%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64.8%)보다 점유율이 9.6%포인트 감소했다. 2위인 구글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6.8%에서 35.3%로 뛰었다. 1위와 2위 간 격차는 19.9%포인트다. 지난해 말 38%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절반 수준으로 좁혀졌다.
구글은 이달 AI 챗봇 ‘바드’를 출시한 데 이어 AI 챗봇을 결합한 새 검색엔진을 구축 중이다. 단조롭던 기존 검색창을 초개인화·대화형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국내에서 만년 4위에 머물던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를 빙을 통해 쓸 수 있게 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