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잼픽'은 덴마크의 '노보 노르디스크'가 만든 당뇨 치료제다. 중국에서 다이어트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젬픽
오젬픽은 덴마트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만든 제2형 당뇨병 치료제다. 평소보다 3분의 1 정도만 먹어도 배가 부르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젬픽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사로 높아진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식욕을 떨어뜨리는 기능을한다,
중국에서 다이어트 약으로 인기
2023년 6월 7일 CNN 방송에서 오젬픽이 중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앱에서는 오젬픽을 단 몇 번의 주사만으로 한달에 4.5kg 이상을 쉽게 뺄 수 있는 약으로 광고하고 있다.
오젬픽은 2021년 4월 중국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공식 승인됐다. 의사 처방전을 받으면 타오바오나 징둥닷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살 수 있다.
중독성 행동 억제
오젬픽이 술이나 담배 등 중독성 행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CNN은 최근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를 성분으로 하는 약물 오젬픽이 사람의 중독 행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사례들이 보고돼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체리 퍼거슨이라는 한 여성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체중이 늘어나며 당뇨 전조 증상이 나타나자, 살을 뺄 목적으로 비만 치료 약물 ‘오젬픽’을 투약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오젬픽’이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그녀는 11주간 오젬픽을 투여해 약 17kg을 감량할 수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변화는 따로 있었다. 그녀는 수년간 노력했음에도 끊을 수 없었던 담배를 피지 않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퍼거슨은 과거 술집에서 축구 경기를 보면서 여러 잔의 맥주를 마셨지만, 오젬픽 투여 후에는 맥주 한 잔으로 만족하게 됐다고 한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체중 및 섭식 장애센터는 세마글루티드 성분이 장기적으로 식욕 등 욕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마글루티드를 투약한 참가자들이 ‘더는 술에 관심이 없고, 마시고 싶지 않다’는 등의 말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부작용
오젬픽 부작용은 메스꺼움, 심장 두근거림, 현기증, 설사 등이다. 급격하게 살이 급격하게 빠지면서 얼굴이 움푹 파이고 처지는 '오젬픽 페이스'도 눈에 띄는 부작용이다.
뉴욕의 피부과 전문의 폴 재러드 프랭크 박사는 한 방송에 출연해 "눈 밑, 관자놀이, 턱선,입 주위 등 얼굴 곳곳에서 처짐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가격
오젬픽 1.5㎎의 공식 가격은 478위안(약 8만7500원)이지만 타오바오에서는 가격이 이보다 적게는 36%에서 151%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마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는 FDA가 당뇨병과 비만치료제로 승인한 약물이다. 오젬픽과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의 원료다.
오젬픽과 위고비는 체중감량에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위고비로 다이어트 효과를 봤다고 언급하는 등 유명인들이 이를 사용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폭발적인 인기에 당뇨병 환자들에게 공급되는 물량까지 시장에서 빠져 지난해부터는 FDA의 의약품 부족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품귀 현상에 일부 소비자들은 오젬픽과 위고비 대신 세마글루타이드가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염을 약국과 온라인 등에서 주문해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이로 인해 부작용 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